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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걷기

경복궁 삼문-광화문, 흥례문, 근정문(아이들과 주말 궁궐 돌아보며 궁궐 이름 알아보기)

by sire's tarvel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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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삼문은 광화문, 흥례문, 근정문입니다.

광화문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입니다. 궁궐의 현판과 주련에 소개된 전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화란 천자나 군주에 의한 덕화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경복궁 광화문
경복궁 광화문

1. 光(광)의 전거

서경 요전

被四表 格于上下(광피사표 격우상하): 빛이 온 천하에 미쳐 하늘과 땅의 끝에 닿았다.

서경 홍범

凡厥庶民 極之敷言 是訓是行 以近天子之(범궐서민 극지부언 시훈시행 이근천자지광): 무릇 여러 백성들이 지극하게 펼쳐 말한 바를 교훈으로 삼고 행하여 만이 천자의 빛이 가까워진다. 

 

2. 化(화)의 전거

주역 문언전 건위천

善世而不伐 德博而(선세이불벌 덕박이화): 세상을 좋게 하고도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으며 덕이 넓어 교화한다.

 

3.光化(광화)의 전거

위서 함양왕전

聖過堯舜 光化中原(성과요순 광화중원):  성스러움이 요순보다 뛰어나 중원을 광화했다.

 

4.사견

이성계는 건국 후 나라 이름을 조선과 화령 두 개로 정하고 명나라의 간택을 받았습니다. 이때 한상질이 주문사가 돼서 명나라에 갔는데 바로 한명회의 할아버지입니다. 

 

국호가 조선으로 정해짐에 따라 고조선의 후예임으로 천명하게 됐습니다. 고조선의 건국이념은 홍익인간, 이도여치, 광명이세, 재세이화 입니다.

 

이에 따라 정도전이 光明理世(광명이세) 즉, 빛으로 밝혀 세상을 다스려 교화한다. 在世而化(재세이화), 세상과 함께하며 다스려 교화한다. 2개의 건국이념에서 가져와 光化(광화)로 하지 않았을까 추론하기도 했습니다. 

 

흥례문

경복궁의 중문입니다. 광화문 좌우가 성벽이었다면 흥례문의 좌우는 행랑의 벽입니다. 그 앞에 넓은 광장이 있는데 광화문을 수비하거나 수비를 준비하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경복궁 중문 흥례문과 그 앞 광장
경복궁 중문 흥례문과 그 앞 광장

원래 이름은 弘禮門(홍례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원군이 중건할 때 청나라 건륭제 이름인 弘曆(홍력)을 피위하느라 흥례문이라 바꿨다고 합니다.

 

태조가 당시에는 자금성의 치문처럼 오문(午門)으로 불리다가 세종실록 세종9년2월19일 기사에 홍례문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1427년부터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1.전거

인의예지신 오상 가운데 예는 방향은 남쪽이 예를 널리 알린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2.사견

넓다라는 의미의 한문으로 대개는 洪(홍)자를 쓰는 것이 보편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마 弘(홍)자를 썼다는 것은 조선의 건국이념인 弘益人間(홍익인간)의 弘(홍)자와 무관해보이지 않습니다.

 

근정문

근정문은 조선 제1의 법궁인 근정전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근정전 앞에는 문무양반이 나열해 서는 품계석이 있습니다. 경복궁 창건 당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근정은 정치를 부지런히함이란 의미입니다.

경복궁 근정문
경복궁 근정문

1.근정의 뜻

태조실록에 의하면 정도전이 勤政(근정)의 뜻을 다음과 같이 태조에게 올렸다고 합니다.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다스려지고 부지런하지 못 하면 폐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작은 일도 그러한데 정사처럼 큰일이야 어떻겠습니까. 서경에 말하기를 경계하면 근심이 없고 법도를 잃지 않는다 하였고

 

또 안일과 욕심으로 제후들을 가르치지 말고 삼가고 두려워 하십시오. 하루 이틀 사이에 일만가지 기틀이 생깁니다. 여러 관원들의 직책을 폐하지 마십시오.

 

하늘의 일을 사람들이 대신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으니 이는 순임금과 우임금이 부지런한 바 입니다.

 

아침부터 해가 중천에 뜰 때와 날이 기울어질 때까지 밥 먹을 겨를도 없이 만백성을 다 즐겁게 하셨다고 하였으니 문왕의 부지런한 바 입니다.

 

2. 사견

주역 건위천 효사 구삼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君子 終日乾乾 夕剔若 厲无咎(군자 종일건건 석척약 여무구)라 했습니다. 군자 종일토로 힘쓰고 힘쓰면서 저녁까지 두려워하면 위태로워도 허물이 없다 했습니다.

 

바로 근정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지도가 안내하는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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